"우리는 꿈을 다룬다." 이안 그리피스는 맥스마라와 함께한 38년 중 가장 마법 같은 쇼를 앞두고 말했다. 나폴리 만을 내려다보는 프리뷰 공간에서 베수비오 산이 어렴풋이 보이는 배경을 바라보며 그는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는 로맨스를 거래한다. 그래서 이번 컬렉션이 나폴리를 연상시키더라도, 그것은 우리가 꿈꾸는 버전의 나폴리다. 내게 나폴리는 이탈리아의 가장 순수한 정수를 찾을 수 있는, 가장 전형적인 이탈리아 도시다."
이 베테랑 디자이너의 말은 앞으로 펼쳐질 패션 스펙터클을 예고했다. 그가 베수비안 비너스라 명명한 이 컬렉션의 영감 보드에는 나폴리에서 생긴 일의 소피아 로렌과 쓴 쌀의 실바나 망가노가 등장했다. 1950년대 이탈리아의 영화적 매력을 구현한 이 두 곡선미의 아이콘은 이탈리아 스타일을 글로벌 패션 현상으로 만든 시대를 상징했다.
레트로 스타일의 재능 있는 미스터 리플리(1999)에 출연한 귀네스 팰트로가 쇼에 참석했다. 그리피스는 언급했다: "오늘날의 문화는 너무 획일화되었다... 진정한 개성을 찾으려면 그곳의 황금기를 다시 찾아야 한다."
1951년에 설립된 맥스마라는 바로 그 시대에 태어났으며, 이번 쇼는 75주년 기념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나폴리 근교에 위치한 쇼 장소인 카세르타 왕궁은 세계에서 가장 큰 왕실 거주지로 알려져 있다(비록 원래의 왕족들은 오래전에 떠났지만). "우린 단순히 가장 숨막히는 장소를 선택했을 뿐이에요." 그리피스는 말했다. "나폴리 주변의 눈부신 장소들을 많이 살펴봤지만, 이곳이 가장 압도적이었죠."
동화 같은 배경에서 선보인 이 꿈결 같은 컬렉션은 다양한 영감이 혼합되었다. 핵심은 망가노가 쓴 쌀에서 입었던 미니 숏팬츠로, 그리피스는 나폴리의 남성적 테일러링 전통(현지 전문가 빈첸초 쿠오모의 도움으로)과 E. 마리넬라(전설적인 남성복 타이 제조사)의 1951년 빈티지 패턴을 대담하고 여성스러운 실루엣과 대비시켰다.
파스텔 핑크 테디 코트, 반짝이는 아이보리 니트 바디수트, 그리고 하트넥 라인이 깊게 파인 검은색 울 작업복은 맥스마라의 평범한 경계를 넘어섰다. 마치 콘에서 흘러내리는 녹아내린 젤라토처럼. 서클 스커트, 브라 탑, 허벅지까지 오는 부츠, 쉬어 버스티에는 브랜드의 시그니처 스타일에 관능적인 드라마를 더했다.
주름 잡힌 팬츠 드레스, 줄무늬 셔츠, 마리넬라 프린트의 프린지 실크 세퍼레이츠 같은 유쾌한 디테일은 남성적인 터치와 비너스에서 영감받은 매력을 혼합했다. 프레스코 프린트와 산호 카메오 벨트는 지역 역사를 오마주했으며, 하이웨이스트 데님 위에 매듭 소매 블라우스는 젠더 유동성을 연출했다.
무더운 날씨에도 그리피스는 맥스마라의 판타지가 과하지 않도록 했다. "우리 고객이 평소에 입는 것보다 더 관능적일 수 있지만, 전혀 불편함 없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방식이에요." 그는 설명했다. "여성들은 맥스마라가 자신들에게 어울리는 패션을 선사할 것이라 믿기 때문이죠." 그가 덧붙인 대로, 이러한 실용성이 바로 오늘 밤의 눈부신 꿈의 토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