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부터 우리가 얼마나 답답하게 청교도적인 사회에 살고 있는지 알게 됐다. 그때 교장선생님이 교복 폴로 위에 걸친 니트 슈러그를 보고 **"네 몸매를 자랑스러워하는 마음은 알겠지만, 그거 벗어라"**라고 말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난 고작 12살이었는데!) 하지만 새비나 카펜터를 둘러싼 최근 온라인 논쟁만큼 그 점을 확실히 깨닫게 해준 건 없었다.

26세의 팝스타를 둘러싼 최신 논란은 8월 발매 예정인 그녀의 새 앨범 **'맨스 베스트 프렌드'**의 커버 아트와 관련이 있다. 이 이미지에서 카펜터는 전신 블랙 의상을 입고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보이지 않는 손에 금발 머리가 흐트러지게 당겨지는 모습이다.

이건 그녀가 유혹적인 문화적 클리셰를 가장 대담하게 표현한 사례일지 모르지만(안녕, **'베이비걸'**), 결코 처음은 아니다. 어쨌든 이 여성은 2024년 VMA에서 외계인과 열애를 과시했고, 투어 중 **'에펠탑'** 성적 포즈로 물의를 일으킨 바로 그 사람이다.

**"사람들이 불평할 때마다 정말 웃겨요"**라고 카펜터는 최근 **'롤링 스톤'**과의 인터뷰에서 그녀의 음악이 암시하는 테마에 대한 비판에 답했다. **"그들은 '이런 내용만 노래한다'고 말하지만, 그런 노래를 대중적으로 만든 건 당신들이에요. 분명히 당신들은 섹스를 사랑하죠. 집착하고 있어요. 내 공연에도 그게 등장하니까요."**

여느 때처럼 카펜터는 완전히 옳다. 사람들이 그녀의 성적 표현에 집착하는 방식은, 특히 자신감 넘치는 젊은 여성이 당당하게 그것을 받아들일 때, **우리**의 성에 대한 집착을 더 잘 보여준다. 물론 작고 금발이며 매혹적인 팝스타의 이미지가 새롭지는 않지만(브리트니 스피어스에게 제대로 된 평가를 하자!), 카펜터는 자신의 이미지를 완전히 통제하는 듯한 모습으로 두각을 나타낸다. 그녀가 그래미 시상식에서 루부탱을 신고 탭댄스를 추는 모습을 보는 건 즐거웠다. 부분적으로는 그녀가 인생 최고의 순간을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녀는 성적 매력까지 포함한 자신의 예술성을 완전히 소화해내는 점에서 칭찬을 받아 마땅하다.

나는 아직 **'맨스 베스트 프렌드'**를 들어보지 못해 가사에 강아지 놀이(pup play)가 등장하는지 확인할 수 없다. 하지만 음악이 발매되기도 전에 단 한 장의 사진으로 논란을 일으키는 건 카펜터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진짜, 그녀의 머리를 당기는 건 누구일까? 우리는 알게 될까?)** 솔직히, 우리 모두 그녀의 유쾌하고 자유로운 성적 표현에 대해 불편해하는 걸 그만두고 그녀가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내버려둔다면 더 나아질 것이다. 누가 뭐라고 하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