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가을, 제나 오르테가는 부드러운 샴페인 톤으로 스타일을 전환했다.
지난 시즌 2 웬즈데이 런던 시사회에서 그녀는 2025 F/W 컬렉션의 아시 스튜디오(Ashi Studio) 쿠튀르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이 드레스는 페플럼 스타일의 실루엣에 타버린 종이를 연상시키는 나선형 패브릭 디테일이 돋보였고, 막처럼 흐르는 쉬폰 스커트와 조화를 이뤘다. 헤어스타일리스트 세사르 델레온 라미레즈(Cesar Deleon Ramirez)와 메이크업 아티스트 멜라니 잉글레시스(Mélanie Inglessis)가 연출한 외계인 여왕 같은 땋은 머리, 밝게 블리치된 눈썹, 와인 레드 입술은 고딕 글램 룩을 완성했다.
이후 열린 애프터파티에서 오르테가는 샴페인 컬러 테마를 이어가며, 쿠튀르 드레스 대신 발목을 스치는 러플드 스쿱 네크 실크 슬립 드레스로 갈아입었다. 은색 펜던트 목걸이만으로 액세서리를 최소화했고, 빨간 굽이 포인트인 뾰족한 블랙 슬링백 스틸레토와 매치해 고딕한 감성을 유지했다.
스타일리스트 엔리케 멜렌데즈(Enrique Melendez)와 협업하며 오르테가는 레드카펫 스타일을 완성해왔다. 시므카이(Simkhai)의 오버사이즈 테일러링부터 쿠레주(Courreges)의 미니멀한 레더, 안 드뮈올메스터(Ann Demeulemeester)의 수트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소화했다. 아카이브 디엔와이(DKNY)와 존 갈리아노(John Galliano) 시대 디올(Dior) 드레스로 캐리 브래드쇼(Carrie Bradshaw)를 연출한 적도 두 번이나 있다.
프레스 투어 기간 동안 패션 실험을 즐기고 있는 듯한 그녀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이 안 드뮈올메스터 드레스와 함께 묻어줘"라는 캡션과 함께 사진을 게재하며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지젤 하디드(Gigi Hadid), 제니퍼 로렌스(Jennifer Lawrence), 케이트 미들턴(Kate Middleton)까지 모두 버터 옐로우로 여름을 장식한 반면, 오르테가는 흐릿하면서도 유령처럼 우아한 가을의 무드를 제안했다. 마치 허버트의 <위대한 유산>에 등장하는 미스 해비셤의 낡은 드레스나 빅토리아 시대 인형의 옷장을 연상시키는 색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