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해를 주름잡을 웨딩드레스 트렌드를 찾고 있다면, 바르셀로나 브라이달 패션 위크가 그 답을 제시할 곳이다. 이 대규모 행사는 30여 개국 450개 브랜드의 브라이달 디자인을 선보이는 런웨이 쇼와 무역 전시회로 구성된다. 2025년 에디션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런웨이 스테이지와 특별 산업 어워드 나이트,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첫 브라이달 컬렉션까지 소개됐다. 피라 데 몬주이크에서 전시된 2026년 컬렉션 또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각 브랜드마다 고유한 비전을 선보였지만, 이번 시즌 두드러진 몇 가지 트렌드가 부상했다. 2026년 웨딩을 계획 중이라면 주목할 만한 트렌드를 소개한다.

보헤미안 브라이드
보헤미안 트렌드가 공식적으로 브라이달 패션에 등장했다. 흐르는 듯한 실루엣, 드레이핑 패브릭, 따뜻한 느낌의 티에레이드 레이스, 프린지 디테일은 해변, 사막, 정원 웨딩에 완벽할 것이다.

은은한 컬러
2026년에는 화이트만이 유일한 선택지가 아니다. 더 많은 디자이너들이 그레이, 블루, 옐로우, 핑크의 부드러운 색조로 웨딩 룩을 선보이며 전통에서 벗어나고 싶은 신부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강렬하고 채도 높은 톤도 여전히 등장하지만, 이처럼 은은한 색상들이 새로운 표준이 될 전망이다.

케이프
목도리는 물러날 때가 됐다. 2026년에는 케이프가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베일의 극적인 대안인 케이프는 볼륨과 구조감을 더해 레트로 시크한 우아함을 선사한다. 과감한 코트 같은 디자인, 섬세한 레이스, 혹은 화려한 오페라 케이프를 선호하든, 모든 브라이드 스타일과 어울리는 디자인이 준비되어 있다.

엠벨리시먼트
미니멀리스트 신부들도 항상 선택의 여지가 있지만, 화려한 빛을 원하는 이들도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디자이너들은 시퀸, 보석 장식, 짜임새 있는 텍스처를 활용해 드레스에 입체감과 광택을 더하고 있다.

과장된 힙 라인
이번 시즌 디자이너들은 비율을 실험하며 케이지 같은 본, 패딩 처리된 내부, 툴 오버레이로 힙 라인을 강조했다. 어떤 룩은 미묘하게 연출되었고, 어떤 룩은 과감하게 에디토리얼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홀터넥
홀터 넥라인이 2026년 웨딩 트렌드를 지배할 것이다. 특히 춤추기에 편안한 움직임을 원하는 신부들에게 이상적인 이 스타일은 모든 취향에 맞게 재해석되어 각 컬렉션에 등장했다.

링제리에서 영감받은 레이스
레이스는 여전히 브라이달의 기본 아이템이지만, 이번 시즌 디자이너들은 링제리에서 영감을 받은 시스루 스타일로 활용했다. 종종 안감 없이 제작된 이 드레스들은 신부들이 웨딩장을 걸을 때든 밤새 축하할 때든 살짝 피부를 드러내며 감각적인 매력을 더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