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콘클라베는 목요일 시스티나 성당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며 막을 내렸고, 교황 레오 14세가 성 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 모인 환호하는 군중에게 인사했다.
시카고에서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로 태어난 새 교황은 이 직위를 맡은 최초의 미국인이다. 69세의 교황은 전통적인 흰색 수단, 붉은 모제타, 흰색 스쿨캡을 착용했으며, 금 십자 목걸이와 오른손에는 어부의 반지를 끼고 있었다. 정교한 금 자수가 놓인 버건디 색 스톨이 그의 어깨를 감싸고 있었는데, 이는 프란치스코, 베네딕토, 요한 바오로 등 그의 전임자들이 선출 후 그랬던 것처럼 교회와 신도들을 이끌어야 할 그의 의무를 상징하는 것이었다.
교황 레오 14세의 선출 전, 많은 이들이 그가 선종한 전임 교황 프란치스코 1세와 어떻게 다를지 궁금해했다. 레오가 진보적인 프란치스코보다 보수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두 사람의 복장 스타일조차도 차이를 보였다. 프란치스코는 2013년 처음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검소한 접근 방식을 반영하듯 단순한 흰색 예복을 입었고, 이후에야 스톨을 추가했다. 반면 레오는 베네딕토 16세와 요한 바오로 2세처럼 이미 스톨을 걸친 채 붉은색과 흰색의 예복을 입고 등장했다.
교황 레오 14세의 리더십을 예측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그의 복장 선택은 초반의 몇 가지 힌트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