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웨일스 공작부인 케이트 미들턴은 가터 훈장 서훈식에서 알레산드라 리치의 폴카 도트 드레스와 다이애나 비의 콜링우드 진주 드롭 귀걸이를 매치해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일부는 그녀의 스타일을 마이 페어 레이디의 엘리자 두리틀(하층계급 여성이 상류사회로 진입하는 이야기)이 입은 아이코닉한 흑백 드레스에 비유하기도 했다. (어디서 들어본 이야기인가?)
2년 후, 브리티시 보그의 에밀리 찬이 "리웨어의 여왕"이라 부른 케이트는 VE 데이 80주년 기념식에서 같은 조합을 다시 선택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찰스 국왕, 카밀라 왕비, 윌리엄 왕자와 함께한 그녀는 한때 유쾌했던 이 옷차림에 줄리엣 보테릴의 블랙 페시네이터, 랄프 로렌 펌프스, 토피 컬러의 드멜리에 런던 핸드백을 더해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폴카 도트에 대한 케이트의 애정은 그녀의 오랜 스키니 진 사랑과 맞닿아 있다. 두 아이템 모두 최근 런웨이에서 부활한 트렌드다. 브리티시 보그의 올리비아 앨런이 4월에 지적했듯, 폴카 도트는 "슬로언 레인저"의 이미지를 벗고 새롭고 패션 선도적인 프린트로 재탄생했다. 코너 아이브스, 발렌티노, 모스키노 등 디자이너들이 최근 컬렉션에서 이 패턴을 재해석했다.
다이애나 비의 결혼 선물로 콜링우드에서 제작된 이 귀걸이는 그녀가 결혼 후 입은 드레스와 아이코닉한 "리벤지 드레스"와 함께한 것으로 유명하다. 케이트는 2017년경 이 귀걸이를 물려받은 후 여러 차례 착용하며 경의를 표해왔다. 왕실이 오랜 세월 가보를 재활용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케이트는 자신의 옷장 속 애장품도 꾸준히 활용하는 모습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