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 본 글은 *더 화이트 로터스*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더 화이트 로터스* 시즌3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누군가는 지루한 노잼이라고 하고, 누군가는 서서히 불타오르는 서스펜스와 캐릭터의 깊이를 칭찬한다. 어느 쪽이든 (나는 후자다), 이번 시즌이 좀 더 차분한 분위기였다는 건 분명하다. 팬들이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고르는 데도 시간이 걸렸다. 가이톡은 경비원으로서 애틋하지만 답이 없고, 첼시는 재미있지만 릭과 점성술 이야기가 점점 지루해진다. 그리고 나는 항상 베린다를 응원하지만, 그녀는 시간의 절반을 못마땅한 표정으로 한숨 쉬며 보낸다.

하지만 이제 피날레가 다가오면서 예상치 못한 스타가 떠올랐다. 캐리 쿤이 연기한 로리다. 40대 이혼녀 변호사인 그녀는 술을 원샷하고, 무에타이 경기장에서 맥주를 들이키고, 잠깐의 로맨스를 즐기며 (약간의 협박과 맨발의 워크 오브 셰임으로 이어지긴 했지만) 어쨌든 그녀의 친구들보다 덜 불쾌하다. 실제로 함께 파티하고 싶은 유일한 인물이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자면, 재클린이 발렌틴과 붙은 건 완전 찌질한 짓이었다.

로리를 지지하는 건 나만이 아니다. 최근 틱톡은 그녀의 팬캠과 “엄마” 댓글로 넘쳐났다. 한 사용자인 제이크 슈뢰더는 피아노 반주에 맞춰 그녀에게 노래까지 불러줬다: *”이 노래는 캐리 쿤을 위한 거야, 넌 정말 대단해… 네가 경기장에 갔을 때 난 너무 자랑스러웠어 / 온 세상을 다 가진 듯 당당했으니까 / 네 친구들은 완전 찌질해, 재클린은 대체 왜 그 남자랑 키스한 거야?”* (댓글 반응? “유일한 정답.” “진짜 나쁜 년이야.”)

또 다른 화제의 클립(조회수 50만+)은 이렇게 선언했다: *”로리가 문제라고 생각하면서 재클린이나 케이트 편드는 사람들은 당장 내 앞에서 사라져.”* 팬들이 캐릭터를 실존 인물처럼 말할 때면, 그 캐릭터가 영향력을 미쳤다는 증거다. *”로리를 완전 가스라이팅했고, 그녀는 할 수 있는 유일한 반응을 했을 뿐”*이라고 그 틱톡 유저는 덧붙인다.

캐리 쿤(*곤 걸*, *길디드 에이지*)이 현실에서도 느낌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한몫했다. 보수 논객 메건 매케인이 최근 캐리 쿤을 비웃으며 “호텔 직원과 자고 다 보여주는 진보적 리버럴” 역할을 했다는 발언을 했지만, 역효과가 났다. 왜냐면… 그게 사실 iconic한데? 내 스타일의 여자다.

이제 마지막 한 편만 남았다. 누가 *더 화이트 로터스*에서 살아남을지는 아직 모른다. 마이크 화이트 특유의 스타일대로, 살인자와 피해자는 완전히 예상 밖의 인물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로리는 꼭 승자로 나와야 한다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