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그마(Dagmar)는 항상 건축과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어 왔습니다. 이 때문에 유리 테이블과 세련된 금속 가구로 꾸며진 WSA의 테스트 키친(Test Kitchen)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소피아 발렌스탐(Sofia Wallenstam)이 스톡홀름에서 뉴욕으로 가져온 브랜드의 가을 컬렉션 브런치 프레젠테이션에 완벽한 무대가 되었습니다.
미술품 수집가인 발렌스탐은 이번 컬렉션에 등장한 조각적인 디자인의 탑이 그녀의 집에 걸려 있는 마티아스 반 아르켈(Matthias van Arkel)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흥미롭게도 이 아이템은 지금 브랜드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는데, 불과 몇 시즌 전만 해도 여성들은 다그마의 오버사이즈 블레이저에 열광했던 것과 대조적입니다. 테일러링은 여전히 핵심 요소입니다. 날카로운 차콜 핀스트라이프 3피스 세트(코트와 팬츠슈트)와 다양한 세련된 셔츠들이 이를 증명하죠. 하지만 이번 컬렉션에는 새로운 상쾌한 부드러움도 느껴집니다. 시폰으로 만든 리본 블라우스와 드레스로도 연출할 수 있는 매끈한 가죽 코트의 조합이 대표적이죠.
이번 컬렉션은 2024 가을 컬렉션에서 선보인 원형 테마를 섬세하게 발전시켰으며, 지난 시즌의 딱딱한 느낌을 가볍게 탈피했습니다. 트레이닝복 스타일의 신축성 있는 허리 디자인의 울 펠트 팬츠는 매칭되는 블루종 재킷과 함께 어우러졌는데, 재킷의 사이드 실루엣에서 아름다운 원형 패턴이 드러납니다. 시폰 푸프로 감싼 캐시미어 카디건은 아늑한 편안함을 세련되면서도 노력 없이 연출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완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