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칸 영화제는 리한나의 임신을 알린 알라이아 드레스부터 아말 클루니의 빈티지 디올 가운까지 눈에 띄는 패션 순간들을 선사했다. 그러나 막판에 발표된 드레스 코드로 누드(과도한 실루엣과 긴 트레인과 함께)가 금지되면서 레드 카펫은 평소의 강렬함을 일부 잃었는데, 알렉산더 스카르스고르드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그랬다.
올해 칸에서 스웨덴 출신 배우는 결코 미묘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스카르스고르드는 자신이 출연한 영화 필리언의 정신을 이어받고 있다. 이 영화에서 그는 소심한 청년(해리 멜링)과 BDSM 관계에 있는 바이커 역을 맡았다. 포토콜에서 그는 영화의 테마를 강조하며 런던 매장 저크스의 흰색 크루넥 티셔츠를 입었는데, 티셔츠에는 남성의 얼굴 위에 놓인 가죽 부츠 이미지가 새겨져 있었다. 해리 램버트의 스타일링으로 그는 빈티지 감성의 셔츠에 로에베 가죽 바지와 검은색 바이커 부츠를 매치했는데, 이는 티셔츠에 그려진 부츠와 같은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스카르스고르드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더 페니키안 스킴 시사회에서는 더블 브레스티드 생로랑 수트에 허벅지까지 오는 가죽 부츠를 완벽하게 코디하며 한층 더 과감한 모습을 선보였다. 이 대담한 신발 선택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반응을 불러일으켰고, 한 X 사용자는 조이스 캐롤 오츠의 말을 인용하며 "남자나 소년도 '어머니' 역할을 할 수 없나요?"라고 적었다.
가죽 중심의 스타일을 넘어서도 스카르스고르드는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는 법을 잘 알고 있다. 이글스 오브 더 리퍼블릭 행사에서는 마글리아노의 회색 핀스트라이프 블레이저와 연한 분색 나비넥타이, 비앙카 손더스의 반짝이는 파란색 시퀸 팬츠를 입었다.
그가 레드 카펫에 독특한 취향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인피니티 풀 홍보 당시 그는 검은색 가죽 목줄을 액세서리로 착용했고, 공동 출연진 미아 고스가 자신을 "걷게" 하기도 했다. 그리고 2016년 MTV 무비 어워즈에서는 바지를 입지 않고 흰색 팬티만 입고 당당히 걸어 나온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2025년 칸에서 알렉산더 스카르스고르드는 대담한 패션에 대한 그의 사랑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