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밀라노 남성 패션 위크가 구찌, 펜디, 제냐 등 유명 브랜드가 빠져 다소 한산해 보여도 걱정하지 마세요. 파리가 6월 24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는 2026 봄 시즌 스케줄로 활기를 더합니다. 40개의 런웨이 포함된 총 70개 브랜드가 참여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입니다.
첫날인 6월 24일에는 프랑스 패션 연구소(IFM)의 졸업작품 쇼로 시작해, 파렐 윌리엄스의 루이 비통 쇼로 마무리됩니다. 같은 날 오전에는 류타 이와이가 떠오르는 브랜드 아우라리의 최신 컬렉션을 선보이고, 앤서니 바카렐로는 생 로랑을 공식 스케줄로 돌려놓습니다. (바카렐로는 지난 1월 28일, 남성 패션 위크 종료 이틀 후 칸에서 알렉산더 스카르스고르드의 무릎 위 부츠가 등장한 2025 가을 남성 컬렉션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팬들이 기다리던 디자이너들도 돌아옵니다: 1월 쇼는 건너뛰고 2025 메트 갤라에서 화제를 모은 그레이스 웨일스 보너(6월 25일), 지큐와 슈퍼볼 콜라보로 뉴올리언스에서 마지막으로 선보인 에밀리 아담스 보드 오줄라(6월 27일), 영국 패션 협회의 6월 행사 취소로 파리로 돌아온 크레이그 그린(6월 29일). 마린 세르는 이제 레디투웨어 스케줄로 이동해 6월 27일 프레젠테이션을 개최합니다.
드리스 반 노튼은 줄리안 클라우스너의 데뷔작으로 남성복 라인을 재개하며(6월 26일), 리크 오웬스와 시간대를 맞바꿉니다. 오웬스는 같은 저녁 컬렉션을 발표한 뒤, 6월 28일 팔레 갈리에라에서 회고전 <템플 오브 러브>를 엽니다.
1월 성공적인 데뷔를 한 윌리 차바리아도 돌아오고(6월 27일), 이번 시즌 가장 주목받는 디올 남성의 조너선 앤더슨 데뷔작도 같은 날 공개됩니다.
주간을 마무리하는 시몽 포르트 자크뮈스는 1월 마지막 날 소규모 쇼를 열었지만, 이번 시즌 세부 사항은 아직 비밀로 남았습니다. 지난 시즌 피터 코핑의 라뱅 데뷔로 폐막했으나, 이번에는 브랜드가 빠지며 레디투웨어로 전환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시즌과 달리 이번 남성복 위크는 오트쿠튀르와 바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2025년 7월 7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는 쿠튀르 위크에서는 7월 6일 마이클 라이더의 셀린 데뷔작이 선보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