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부분의 디자이너들처럼, 안드레아 리버만도 관세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다. "구매해서 입는 모든 옷은 의미가 있어야 한다"고 그녀는 설명했다. "지금은 옷장에 들어갈 만큼 특별해야 하지만, 너무 독특해서 자주 입을 수 없는 것은 아니어야 한다."
이러한 균형은 A.L.C.의 리조트 2026 컬렉션에서 잘 드러난다. 이 컬렉션은 시대를 초월한 스테이플 아이템과 휴가용 스테이트먼트 피스를 조화롭게 섞었다. 오리지널 깃털로 장식된 스위트하트 미디 드레스나 세련된 턱시도에서 영감을 받은 보일러 수트 같은 눈에 띄는 아이템들이 강한 인상을 주는 가운데, 아웃터가 진정한 주목을 받았다. 미묘하게 패딩 처리된 경사진 어깨와 테일러드 웨이스트가 과장된 코스튬 같은 느낌을 피한 가죽 봄버 재킷이 대표적이다. 남성적이면서도 여성적인 실루엣의 조화는 슈팅에서도 이어져, 구조화된 블레이저와 슬림하면서도 플레어진 팬츠가 함께 어우러졌다.
리버만은 종종 캘리포니아의 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과 자연의 톤에서 영감을 얻는다. 최근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산불은 그녀로 하여금 주변 환경에 대한 감사를 더욱 깊게 하게 했고, 이번 시즌의 컬러 팔레트에도 영향을 미쳤다. 퍼시픽 위로 낀 아침 안개를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회청색은 수트, 드레스, 스커트에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어스톤 클레이 톤과 풍부한 녹색의 칼럼 드레스 역시 남부 캘리포니아의 풍경을 반영한다.
"나는 캘리포니아, 특히 산불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과 강한 유대감을 느낀다"고 리버만은 말한다. "색을 개발할 때도 그 감정이 함께했다. 물에서 밀려오는 안개, 깊은 녹색, 토양의 풍요로움을 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