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주의: 이 글은 2024년 영화 콘클라베에 대한 내용을 다룹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서거 소식이 전해진 이번 주, 전 세계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가톨릭 교회를 이끌며 LGBTQ+ 권리와 이민 문제 등에 점진적이면서도 종종 논란을 일으키는 입장을 보여왔던 그의 리더십은 큰 파장을 남겼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한 라틴 아메리카 출신 최초의 교황으로 역사를 새로 썼는데, 이는 전임 교황의 서거 후 진보적인 추기경이 새 교황으로 선출되는 과정을 그린 2024년 영화 콘클라베(현재 Prime Video에서 스트리밍 중)의 주요 줄거리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아래에서는 실제 바티칸에서 진행되는 교황 선출 과정이 영화 콘클라베의 사건들과 어떻게 비교되는지 분석해 보겠습니다.

### 추기경들은 정말 콘클라베에서 새 교황을 선출하기 위해 모임을 갖나요?

네! 전통적으로 교황이 선종한 지 15~20일 후, 바티칸의 9일간의 애도 기간(노벤디알레스)이 끝나면 선출 과정을 감독하는 책임을 맡은 카멜렝고 추기경이 콘클라베 준비를 시작합니다.

콘클라베에서는 카멜렝고 역할을 맡은 랄프 파인즈가 마지못해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실제로는 케빈 패럴 추기경이 현재 바티칸의 임시 리더로서 이 역할을 맡아 다가올 콘클라베를 준비 중입니다.

### 추기경들은 실제로 외부와 완전히 격리되나요?

콘클라베의 가장 긴장감 넘치는 요소 중 하나는 추기경들이 외부와 단절된 상태에서 벌이는 갈등인데, 이는 현실에서 가져온 디테일입니다. 콘클라베 기간 중 추기경들은 바티칸의 도무스 산크타에 마르타에 거처하며 TV, 휴대전화, 컴퓨터, 신문 등 모든 외부 접촉이 차단됩니다. 비밀 유지는 결코 장난이 아닙니다. 2013년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사임 후 열린 콘클라베에서는 전파 차단 장치가 가동되었고, 은밀한 도청 장치를 찾기 위해 수색이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 새 교황은 정말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당선되나요?

콘클라베에서 묘사된 이 긴장감 넘치는 규칙은 실제와 같습니다. 매일 두 차례의 투표를 진행해 후보자가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확보할 때까지 과정이 반복됩니다(매 7번째 투표 후에는 하루 동안 기도와 숙고의 시간을 가집니다). 기록상 가장 오래 지속된 콘클라베는 13세기에 2년 이상 이어졌지만, 최근에는 2013년처럼 이틀 만에 결과가 나는 등 빠른 진행이 일반적입니다.

### 실제 역사에 인터섹스 교황이 있었던 적이 있나요?

알려진 바는 없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네, 인터섹스 인물도 교황으로 선출될 수 있습니다. 과거에 동성애자 남성이 교황으로 선출된 사례가 분명히 있었던 것처럼요.”라고 포덤 대학교 종교与文化 연구소 소장 데이비드 깁슨은 지난해 영국 GQ와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