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부터 시작해보죠. “연어 정자” 페이셜은 보습, 볼륨 업, 노화 방지 효과로 유명한데, 이 이름은 연어 정자에서 추출한 미세한 DNA 조각에서 유래했습니다. 좀 더 정중하게는 폴리뉴클레오타이드라고 부르기도 하죠. 바늘이나 카뉼라로 주사되는 이 성분은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 촉촉하고 생기 있는 광채를 선사합니다.
이 트리트먼트는 킴 카다시안 덕분에 인기를 얻었습니다(그녀는 2,000달러짜리 전신 MRI 검사와 뱀파이어 페이셜도 “일반화”하는 데 일조했죠). 최근에는 제니퍼 애니스턴과 찰리 XCX도 이 트리트먼트의 팬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제가 진심으로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보그의 글로벌 뷰티 앤 웰니스 디렉터인 제시카 다이너가 이게 자신의 최애 트리트먼트라고 말한 것을 듣고서였죠.
저는 보톡스나 필러에는 별로 끌리지 않았지만(절대 안 한다고는 말하지 않겠지만), 이 트리트먼트는 좀 더 접근하기 쉬운 미용 시술처럼 느껴졌습니다. 아마도 합성 성분이 아닌 천연 물질을 사용하기 때문일 거예요. 제시카가 이걸 소개하는 기사를 쓰면 사우스 켄싱턴의 클리닉 드 드레이와 연결해주겠다고 하자, 잔주름을 없애고 싶은 마음이 망설임을 금세 이겼습니다.
상담에서 (매우 프랑스적이고 매력적인) 벤자민 박사는 연어 DNA 트리트먼트가 모든 피부 타입에 효과적이며, 특히 건조하거나 탈수된 피부에 좋다고 설명했는데, 제게는 그야말로 반가운 소식이었죠. 또한 햇빛 손상, 피부톤 불균형, 심지어 여드름, 습진, 건선 같은 만성적인 피부 문제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습니다.
폴리뉴클레오타이드가 멍을 남길 수 있다는 말을 들었지만, 벤자민 박사는 여러 바늘 대신 네 지점만 카뉼라로 주사하는 방식이라 회복 시간이 최소화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취 크림을 바른 후, 그는 각 눈 아래, 광대뼈를 따라, 입가 모서리 근처에 성분을 주사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아팠습니다. 피부 아래로 튜브가 움직이는 느낌은 정말 불쾌했지만, 각 주사는 약 30초밖에 걸리지 않아 참을 수 있었죠. 저는 눈을 감고 있었지만, 제 옆에서 정신적 지지를 해주던 친구가 창백해지는 걸 보니 바늘이 작지는 않았나 봅니다. 벤자민 박사는 최적의 효과를 위해 6주 이내에 후속 시술을 받고, 이후에는 유지를 위해 1년에 두 번만 하라고 권했습니다.
이제 비용 문제입니다. 클리닉 드 드레이에서는 30분 시술에 전면부 기준 1,000달러가 듭니다. 1년에 두 번만 해도 많은 사람에게는 부담스러운 금액이죠. 하지만 여유가 된다면? 효과는 있습니다.
결과는 즉각적이지 않았는데, 시술을 받은 지 몇 주 뒤 사람들이 제 피부를 칭찬하기 시작하면서야 저도 그 효과를 깨달았습니다. 얼굴이 더 생기 있고 탄력 있어 보였죠. 심지어 무심코 솔직한 언니도 제 눈가가 나아졌다고 했습니다. 두 번째 시술 후에는 벤자민 박사의 말대로 피부톤과 질감이 눈에 띄게 개선되었습니다. 이제는 1년에 두 번 이 시술을 받기 위해 어떤 지출을 줄여야 할지 고민 중이에요.
다시 할 의사가 있냐고요? 여유만 된다면 당연히 하겠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피부에 좋은 비타민 E와 오메가-3가 풍부한 연어를 먹고 보습 관리에 충실하는 것으로 만족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