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다의 2025년 봄 컬렉션은 트렌드와 알고리즘을 거부할 만큼 대담했으며, 지난 9월에 처음 선보였습니다. 그중 한 가지 룩이 특히 기억에 남는데, 숨겨진 단추와 피터팬 칼라가 달린 짧은 풀그린 스웨이드 재킷에 헐렁한 검은색 청바지를 걸치고, 낡아 보이는 흰색 카우보이 부츠에 잠깐 넣어 입은 스타일이었습니다. 런웨이에서 가장 혁신적이거나 예쁜 옷은 아니었지만, 어딘가 자연스럽게 진정성 있는 느낌을 주었죠. 그 룩을 계속 떠올리며 (그리고 또 다시 생각하며) 나만의 ‘리틀 그린 재킷’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아무런 옷이든 단번에 업그레이드해줄, 은은하지만 강력한 아이템 말이죠. 프라다의 남성복 라인에서도 비슷한 아이템—짧은 소매에 에메랄드 빛 스모크 코트—이 등장한 건 그야말로 ‘꼭 사야 할 아이템’임을 확인시켜주는 순간이었습니다.
이제 어디를 가든 ‘리틀 그린 재킷’이 눈에 들어옵니다. 2025년 가을 런웨이에서 발리는 미드 길이의 세련된 카 코트를, 구찌는 짧게 자른 애시드 그린 A라인 재킷을, 프라발 구룽은 퍼 칼라가 달린 새틴 셔츠 재킷을 선보였습니다. 심지어 전통적인 수트도 예상치 못한 색상으로 새롭게 변신했는데, 톰 포드는 네온 민트 블레이저에 갈색 팬츠를 매치했고, 랑방은 진한 파인 그린 벨벳을 선택했습니다.
어떤 면에서 ‘리틀 그린 재킷’은 올리브색 농부 재킷의 인기(솔직히 말해 프라다가 그 인기를 굳히는 데 일조했죠)를 자연스럽게 계승하는 아이템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 실용적인 스테이플에 대한 반항이기도 하죠, 특히 그린 색상이 차분하지 않을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이건 영원한 스타일을 위한 게 아닙니다—지금 이 순간을 위한 스타일링이죠, 은은한 사치를 즐기든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든 말입니다. 그리고 만약 이 재킷이 당신의 옷장에서 영원한 최애 아이템이 된다면? 그건 바로 ‘리틀 그린 재킷’이 제 역할을 한 거겠죠.
(더 큰 사이즈를 원한다면, JW 앤더슨의 2025년 봄 컬렉션에 등장한 눈에 띄는 그린 코트처럼 스테이트먼트 그린 코트도 훌륭한 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