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제3회 패션 트러스트 미국 어워드(Fashion Trust U.S. Awards)가 열려 유망 디자이너들을 축하하는 한편, 헤일리 비버, 노르마니, 케케 파머, 줄리아 폭스 등 이들의 작품을 자주 입는 스타들로 화려한 무대를 장식했습니다.

올해는 특히 생 로랑(Saint Laurent)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앤서니 바카렐로(Anthony Vaccarello)가 패션계에 미친 영향력을 인정받아 첫 번째 명예 상(Honorary Award)을 수상하며 특별한 순간을 만들었습니다. 이 상은 그의 친구이자 생 로랑 앰배서더인 헤일리 비버가 수여했는데, 당연히 그녀는 생 로랑 의상으로 완벽한 스타일링을 선보였습니다.

비버는 다크한 가지색의 홀터넥 드레스를 선택했는데, 이 드레스는 셔링과 컷아웃 디테일, 쉬폰 스커트가 특징이었습니다. 그녀의 매니큐어는 드레스와 매치되었고, 립 틴트(‘리본’ 색상일까요?)만을 제외하면 메이크업은 미묘하게 처리되었습니다.

사진: 게티 이미지
사진: 게티 이미지

“바느질 한 땀 한 땀에 목적이 담겨 있습니다.” 비버는 무대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앤서니, 당신의 여정은 패션의 변혁적 힘을 증명합니다. 오늘 당신을 축하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오랜 생 로랑 애호가인 비버는 레드 카펫, 로드(Rhode) 행사, 일상적인 스타일링까지 이 브랜드를 자주 입어왔습니다. 작은 블랙 드레스, 세련된 레더 봄버 재킷, 올해 배니티 페어 오스카 파티에서 입었던 커스텀 가운 등이 대표적이죠. 심지어 아스펜에서는 스키 후에 입을 희귀한 레오파드 코트를 찾아내기도 했습니다. 또한 파리에서는 벨라 하디드의 런웨이 복귀를 응원하기 위해 생 로랑 미니 드레스를 입고 프런트 로에 앉아 있기도 했습니다.

비버와 바카렐로는 세련되면서도 대담한 미학을 공유하며, 이날 밤 둘은 깊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한편 비버는 빈티지 제프리 빈(Geoffrey Beene)을 입은 노르마니, 로리 하비, 시아라 등과도 어울렸습니다. 다른 스타들은 개성을 강조한 스타일로 무대를 빛냈는데, 줄리아 폭스는 로즈 디테일이 돋보이는 마르니(Marni) 드레스에 강렬한 메이크업, 높은 블랙 모자를 매치했고, 모델 아웽 추올(Aweng Chuol)은 우드 왕(Oude Wang), 켈라니(Kehlani)는 그레이스 링(Grace Ling)을 선택했습니다.

비버의 가지색 스타일이 이번 봄 우리의 워드로브에 영감을 줄까요? 시간과 패션계의 다음 흐름이 답을 알려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