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 본사를 둔 유니폼 제조업체 하이디자인(Hidesign)은 혁신적이고 기술적으로 진보한 의류를 통해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겠다는 대담한 비전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두 시즌 전부터 작업복에서 대중 패션으로 전환한 이 브랜드는 이제 기능성 의류의 한계를 뛰어넘고 있습니다. 최근 스미토모화학(Sumitomo Chemical Co.)과 공동으로 개최한 프레젠테이션에서 하이디자인은 기후 변화와 극한 환경 조건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맞춤화된 획기적인 디자인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쇼의 주인공은 *템프 튠(Temp Tune)*이라는 혁신적인 소재로, 분자 수준에서 설계된 이 직물은 극한의 더위에서는 열을 흡수하고 추운 조건에서는 열을 방출하여 체온을 조절합니다. 또한 하이디자인은 가열 가능한 퍼퍼 스카프, 어깨에 착용할 수 있는 유연한 탄소 나노튜브 “히트 시트”, 그리고 내화성 재킷 등 미래지향적인 제품들을 선보였습니다. 이러한 혁신은 마치 2050년을 엿보는 듯한 느낌을 주며, 일상과 작업을 더욱 편안하고 안전하게 만들어 줄 실용적인 솔루션을 제시했습니다.

하이디자인의 수석 디자이너 요시이 히데오(Hideo Yoshii)는 브랜드의 사명이 단순한 미학을 넘어선다고 강조했습니다. 인체와 지구 환경 간의 관계에 초점을 맞춰 하이디자인은 기후 붕괴라는 디스토피아적 현실을 해결할 수 있는 의류를 만들고자 합니다. 고르프코어(Gorpcore)에서 영감을 받은 건설 작업자용 바지와 세련된 퍼퍼 재킷 등 그들의 디자인이 스타일리시한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진정한 가치는 급변하는 세상에서 인류가 적응하고 생존할 수 있도록 돕는 잠재력에 있습니다.

기후 위기가 다가옴에 따라 하이디자인의 비전은 시급하면서도 영감을 주는 느낌을 줍니다. 이는 단순한 패션이 아닌, 미래를 위한 생존 도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