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런던 패션 위크는 재정적, 물류적 어려움으로 인해 몇몇 신생 브랜드들이 런웨 쇼를 건너뛰면서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를 보였다. 그러나 샬롯 놀스(Charlotte Knowles)와 알렉상드르 아르스노(Alexandre Arsenault)가 이끄는 Knwls는 번창하고 있다. 이 듀오는 유럽에서의 새로운 디자인 디렉터 역할, 데님 콜라보레이션, 주얼리 파트너십, 그리고 남성복 캡슐 컬렉션 등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 중이다. 바쁜 일정으로 인해 이번 시즌 런웨이 쇼를 선보이지는 못했지만, 그들은 이를 자신들의 커리어에서 흥미로운 전환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Knwls는 Y2K 뿌리를 고수하면서도 새로운 창의적 영역을 탐구하는 가을 컬렉션을 공개했다. 아이리스 로(Iris Law)가 출연한 유쾌한 룩북과 캠페인 이미지를 통해 선보인 이 컬렉션은 향수와 신선한 관점을 결합했다. 미니스커트, 허벅지까지 오는 부츠, 오버사이즈 벨트와 같은 시그니처 요소를 포함하지만, 디자이너들은 이러한 2000년대 트로피에 작별을 고할 것임을 암시했다. “이번 컬렉션은 2000년대 전체 시대에 대한 마지막 작별 인사 같은 거예요,”라고 아르스노는 말했다. 놀스는 Y2K 브랜드의 키치한 럭셔리를 기리면서도 Knwls의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Baby Phat에 대한 헌정으로 “Baby”라는 제목을 붙인 이 컬렉션은 데이비드 베컴(David Beckham)의 2000년대 스타일에서도 영감을 받아, 주름진 가죽, 두꺼운 금속 스터드, 그리고 리브 니트 디테일이 돋보이는 광택 있는 패딩을 선보였다. 특히 주시 쿠튀르(Juicy Couture) 트랙수트를 스프레이 페인팅과 페이드 효과로 재해석한 시리즈는 향수 어린 실루엣에 에지 있는 느낌을 더했다. 또한, 이 컬렉션은 버터처럼 부드러운 가죽 재킷과 바지, 그리고 깎인 쉬어링과 같은 예상치 못한 텍스처를 드러내는 정교한 니트웨어를 통해 더욱 성숙한 방향성을 보여주었다.

Knwls는 편안함과 착용성을 점점 더 중요하게 여기며, 시그니처인 코르셋과 허리를 조이는 디자인을 일상적인 고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아이템과 균형 있게 조화시키고 있다. “우리는 상품 기획과 고객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이 생각하고 있어요,”라고 아르스노는 설명했다. 그는 스웨트셔츠와 같은 아이템을 만들면서도 여전히 Knwls만의 독특한 미학을 유지하는 것이 도전이라고 덧붙였다. 수많은 고스트리트 모방품이 넘쳐나는 가운데, Knwls의 독창적인 비전은 그들의 디자인이 여전히 확실히 그들만의 것임을 보장한다. 이번 시즌, 그들은 런웨이 쇼 없이도 자신들의 창의력과 야망이 빛날 수 있음을 증명했다.